[딸과루앙프라방]루앙푸라방을 떠난다(2014/01/12)
로띠를 사들고 호텔로 돌아와 프론트에 공항에서 알아 낸 전화번호로
라오센트럴 항공사에 연락을 해 달라고 했다.
이런 경우에 나 혼자 여행이었다면 대화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가방 찾는 것이 더 어려웠을 것이다.
이번 여행에 딸과 함께 가니 편한점은 통역사 한 명과 같이 간 느낌이다.
딸 아이가 나서서 일처리를 하니 일사천리다.
딸아이가 답답해 하는 것은 상대가 영어가 안되어 말이 안 통할 때 였다.
내가 옆에서 보기에는 둘이 열심히 대화를 하는 것 같은데
아빠 이 사람 영어가 안돼 ㅠㅠ
지금껏 얘기 한 것은 뭐야?
내가 이렇게도 얘기하고 저렇게도 얘기하고 힘들다.ㅠㅠ
어제 내 배낭이 도착을 하지 않아 조금 불안해 하고 있었고
오늘도 도착하지 않으면 배낭을 잃어 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어제 저녁부터 호텔 직원을 통해 연락처를 알아 내려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았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 연결하면 받지를 않고
다른 곳으로 해보아도 도무지 연락이 되질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오늘 오토바이를 빌릴 계획이니 오후에 공항을 가서
공항에 있는 항공사 사무실에 찾아가서 알아보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시내로 돌아오기 전에 공항에 들렀었는데
마침 오늘 비행 스케쥴이 없어서 공항 사무실은 오픈되어 있지를 않았다.
다행히 사무실 문에 안내되어 있는 직원 핸드폰 연락처를 알아 온 것이다.
우리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할 수도 있었는데
로밍되어 있는 핸드폰으로 연락을 하면 분당 3천원이 넘는 대다가 상대가 영어를 못하면
낭패라는 생각에 호텔 직원에 도움을 받기로 한것이다.
호텔 직원이 우리가 알려 준 전화번호로 연락을 취하고
나는 먼저 샤워를 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는데
딸 아이가 헐레벌떡 달려와서는 지금 공항에 가자는 것이다.
내 배낭이 공항에 있고 내일 호텔로 보내려고 했다고 한 단다.
결국 3일 만에 배낭은 찾았고 딸 아이가 더 좋아했다.
호텔 직원에 도움에 너무나도 고마워했다
딸 스스로도 본인이 문제 해결한 것에 나름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다.
풀어보지도 못한 배낭을 가지고 와서는 이제 짐을 쌓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동안 루앙프라방에서 구입해 입었던 옷들은 잘 접어서 포장을 해 한 쪽에 놔두었다.
호텔 직원들이 처리해 주길 바라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오늘도 탁밧을 보러 다녀왔다.
루앙프라방에서 맞은 아침 3일 모두 탁밧과 함께 시작한다.
언제 봐도 경건한 탁밧 모습.
나에 종교가 불교는 아니지만 탁밧은 내가 보았던 가장 경건한 모습들 중 하나였다.
오늘은 루앙프라방을 떠나는 날이다.
3박4일에 짧은 기간이었지만 딸 아이가 계획을 잘 세운 덕분에 잘 놀고
잘 쉬고 떠나는 것 같다. 다음날 태국 호텔에서 몸무게를 재어 보니 3Kg이나 체중이 늘었다.
너무 잘 먹었나 보다. 비록 소량이기 했었지만 하루 5끼를 먹었으니 ㅠㅠ
오늘은 오토바이를 반납해야 하는 10시까지 오전에 시내 외곽을 돌아 보기로 했다.
먼저 공항 근처에 있는 버스터미널을 가보았다.
꽝씨폭포 주차장도 그랬듯이 버스터미널도 버스정차장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빙 둘러 가게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너무나도 현지스러웠던 터미널을 잠깐 둘러 보고
푸시산에 올랐을 때 멀리 보이던 황금 빛 사원 을 찾았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 오는 길에 있는데
스포츠컴플렉스옆 언덕길로 오르면 된다.
입국에서 반바지 차림은 사원 내부로 입장이 안되어 딸 아이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고 나만 사원 내부를 둘러 보았다.
뽀족한 사원탑 내부에도 좁은 계단을 통해 올라 갈 수 있는 기도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관광객들 보다는 현지인들이 기도 하는 사원 같이 보였다.
멀리 푸시산 정상이 보인다.
끝으로 Sisavangvong 사거리에서 호텔 반대편 골목쪽을 둘러 보았다.
새벽에 탁밧을 볼 때 잠시 조마 베이커리 앞까지만 가 보았는데 메콩 강가르 돌아 골목길을 둘러 본다.
골목골목 마다 게스트 하우스가 빽빽히 들어서 있고
아침에 게스트 하우스에서 쏟아져 나온 다른 도시로 이동하려는 여행객들이 탑승하려고
대기중인 차들로 도로는 부산했다.
간이 노점들에는 브런치를 즐기는 여행객들도 많이 보였고
우리가 묵은 호텔 앞과는 대조적으로 여행자들 중심에 모습이었다.
이제 오토바이 반납시간이 되어 24시간 이용했던 오토바이를 반납을 하고
호텔로 돌아와 돌아갈 준비를 했다.
옷을 갈아 입고 짐을 모두 꾸린 다음 체크 아웃을 하고 짐을 돌아갈 비행기 시간까지 프론트에 맡겨 놓았다.
비행기 타는 시간 전까지 어제 저녁에 헛 걸음을 한 타마린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유토피아에 가서 나머지 시간을 때우기로 했다.
가이드북에는 타마린드 식당이 토,일요일 영업을 안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어제 가 토요일 이었음에도 저녁에 영업을 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갔다.
그러나 타마린드 식당 앞에 도착하자 어제 우리가 만났던 매니져로 보이는 서양인을 다시 만났는데
오늘 영업을 안하는 날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이 곳과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고 하니 유감이라고 미안 하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근처 조마베이커리에서 커피 한잔 하며 쉬었다가 유토피아에서 마무리를 하기로 한다.
루앙프라방에는 두 곳에 조마 베이커리가 있다. 모두 같은 곳으로 우리가 찾은 칸 강가가 지점인 것 같다.
길 옆 건물에 메인 점포가 있고 길 건너 여느 식당 들고 마찬가지로 강가 쪽에도 테이블을 설치 하여 놓았다.
오랜만에 아메리카노를 한 잔 주문하고 치즈 케잌이 맛나 보여 주문 해 본다.
ㅋㅋㅋ 의상이 바뀌었다. 배낭을 찾은 관계로
조마베이커리에서 유토피아까지는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걷어 못갈 정도에 거리는 아니었다.
칸 강가를 따라 15분 정도 걸어 가면 도착할 수 있는데
날이 덥질 않아서 걷는데 무리는 없었다.
레스토랑과 바들이 밀집되어 있는 길가를 따라 걷다가 골목으로 들어 가서 한 참을 꼬불꼬불 찾아 들어 가면
나무 대문이 있고 칸 강가에 자리잡고 있는 유토피아를 만나게 된다.
Utopia 란 단어의 뜻을 찾아보니 그리스어인 ou(없다)와 topos(장소)를 조합한 말 로서 어디에도 없는 장소를 말한다고 한다.
즉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결코 이상적인 사회를 일컫는 말이다.
여행지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그런 곳이란 의미로 해석되어 지는게 맞을 것 같다.
사실 여행와서 돌아 다니기 바쁜데 이런 곳에서 한가하게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어디 없는 장소가 맞는 것 같다. 비단 우리나라 여행자들 중 일부에 해당되는 말이겠지만
적어도 우리에게도 그런 의미로 다가온 것을 보면 여행에 다른 경험을 한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지금까지 관념으로 어디에도 없을 것 같았던 장소를 이번 여행에서 찾은 것이다.
그저께 한번 경험해 보았던 곳이었고 스텝들도 안면이 있어 반갑게 인사를 나누어 본다.
이 곳에 주문을 받느 스텝이 남자와 여자 한 명 둘이 있는데 이들은 항상 여행객들이 주문한
주문 내용을 아주 또박또박한 영어로 마치 초등학생이 영어로 말하는 듯 하게
다시 한번 확인을 한다. 아주 마음에 드는 일처리이다.
그리고 주문한 것은 한번에 한가지 씩만 가져다 준다.
처음에 속터져 미처 버리는 줄 알았는데 바쁠것이 없는데 늦게 나오면 어떻한가?
천천히 지내다 가라는 주인장에 배려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모두 6가지 메뉴를 주문 했는데, 순차적으로 6번 서빙이 된다.
쟁반에 한꺼번에 가져다 주면 자신들도 편 할 건데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절대 그렇게 안 한다.
한번에 한가지 메뉴씩 만 가져다 준다.
이 곳은 낮과 밤에 분위기가 완전 다르다는 곳인데
밤에는 가보질 못해서 모르겠다. 연인이 가면 좋은 분위기라는 것을 가이드북에서 본 것 같다.
낮에는 한 쪽에 마련되어 있는 코트에서 비치볼도 할 수 있고
대부분에 자리가 들어 누울 수있는 베드로 설치되어 있다.
첨엔 베드에 더러움에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이틀이 지나고 나서 부터는 이런 것 쯤이야가 되어 버린다.
루앙프라방에서는 깔끔을 떠는 것 자체가 사치이다.
편안하게 드러 누었다가 숙소에서 말끔하게 샤워하고 옷 세탁하면 그만이다.
옷 세탁해봐야 1000원 정도인데. ㅋㅋ
볼을 가지고 놀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는 공간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있는 홀
너무도 자연스러운 모습들이다. 그냥 널부러져 쉬면 되는 곳. 너무나도좋다 이런 분위기.
강가 쪽 좌석 이 곳은 강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곳이다.
누워 있으면 그냥 잠이 온다. 그러다 뭐 먹고 그러다 자고 그러다 오면 되는 곳이다.
책을 봐도 되고 스맛폰을 해도 되고 잡담을 해도 되고 자도 되고
뭘 해도 되는 곳 뭘 해도 편안한 곳.
서서 여행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편안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곳이 유토피아이다.
항상 들을 때마다 웃지만 이 곳 WiFi 비번이 영문으로 햄버거란다.
누워서 올라다 보이는 천정 대나무로 엮어서 만든
바라다 보이는 칸 강가에서는 동네 아이들이 물가에서 노는 모습이 보인다.
루앙프라방공항에 이, 착륙하는 비행기들
첫 날 방문때는 늘 그러하듯이 주변 분위기 살피느라 사진을 몇 장 못 찍는다.
두번째 방문에는 나름 여유도 생기기에 여러가지를 찍어 본다.
이번 여행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참 많이도 마셨던 비어라오.
이 넘 때문에 몸무게가 3킬로 그램 늘어난 것 같다.
별다른 맛은 없다 그냥 맹맹한 맥주. 알콜도수가 5%라고 표기 되어 있는데 마셔 본 바로는 3% 정도밖에
안되는 느낌으로 그다지 취기를 느끼지 못한다.
대부분에 사람들이 분위기에 비해 음식 맛이 별로 라고 평했길 래 망설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맛이 나쁘질 않았다.
조마에서와 이 곳에서 군것질을 해서 인지 배가 많이 고프질 않아서 면종류로 시켜 보았다.
두부 팟타이와 스파케티를 주문하였는데 팟타이는 면이 당면 면발 느낌이었다.
많이 먹고 한 숨 자고 딸과 이야기 하고 책도 보고 음악 듣고 스맛폰 좀 하고
그러다 보니 가야 할 시간이 다가 온다.
먹은 거 소화도 시킬 겸 달라마켓 쪽으로 해서 짐을 찾으러 숙소까지 걸어 본다.
달라마켓에는 휴대폰을 파는 가게가 많이 있었는데
대부분에 삼성제품은 모조품이었다. 보면서 얼마나 어이가 없었던지 ㅋㅋㅋ
숙소에서 짐을 찾아 공항가는 차편을 수배해 본다.
길 건너편에 서 있는 트럭개조 승합차를 5달러에 네고 한다.
공항까지 얼마 정도가 적당한지 몰랐기 때문에 올 때 공항택시가 50000K이었으므로
40000K 정도면 될것 같았는데 첨에 50000K 길래 그냥 5달러 했더니 바로 합의가 되었다.
트럭이 새 차이고 운전사가 엄청 착하게 생겼다.
루잉프라방공항 모습.
방콕으로 바로 가는 방콕에어 항공기다.
우리는 올 때 역순으로 비엔티엔을 거쳐 방콕으로 간다.
수화물은 비엔티엔에서 안 찾고 바로 방콕으로 보내졌다.
경험을 이야기 하며 수화물 확실하게 가게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ㅋㅋ
알아 듣는지 못알아 듣는지 그냥 멀뚱멀뚱..
결국 방콕에 무사히 도착하였고 짐도 젤로 빨리 나았다.
국내선청사에서 국제선 청사로 이동하여 다시 비행기를 탄다.
루앙프라방에서 타고온 비행기를 다시 탄다.
이제 정들었던 라오스를 떠난다.
사고도 있었지만 아주 좋은 경험을 한 여행이었다.
오랜만에 딸과 한 유쾌한 여행. 이번 여행으로 인해 앞으로 내 여행 패턴이 많이 달라 질 것 같다.
어떻게 하는 것이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인지를 경험하게 했던 라오스 여행이었다.
이제 이번 여행에 마지막 지옥이라고 할 정도에 상해 현지 생활 체험을 하러 출발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태국에 반정부 시위로 인해 태국 여행객이 많이 줄었고
특히나 우리가 태국을 경유하는 13일엔 대규모 시위가 예정되어 있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다.
라오스를 떠나 다시 방콕에 도착 했을 때 공항에서는 그러한 분위기를 찾아 볼 수 없었고
다음날 무사히 떠날 수 있었다.
예정에는 호텔에 체크인을 한 후에 방카피 지역에 밤에 나가 쇼핑도 하고 딸과 함께 영화도 볼 생각 이었는데
예상했던 시간보다 1시간 가량 지체 된 데다가 호텔 방에서 내려다 보니 도로사정이 장난 아니었다.
피곤도 하고 그냥 쉬고 예정된 내일 상해여행에 집중하기로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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